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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개월 남은 신종백, '아픈 손가락' MG손해보험 정상화 총력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0-17 1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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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임기 안에 MG손해보험에 유상증자를 마무리 해 MG손해보험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까?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0월 안으로 이사회를 열고 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등을 결정한다. 
 
임기 6개월 남은 신종백, '아픈 손가락' MG손해보험 정상화 총력
▲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 때문에 중간에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끼고 MG손해보험을 간접소유하고 있다.

자베즈제3호유한회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의 지분을 각각 93.93%, 6.07%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2013년에 M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4년 동안 26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지만 MG손해보험의 경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이 임기를 반년 남짓 남긴 상황 속에서 이번에 한 번 더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말도 나돈다.

신 회장은 MG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한 만큼 MG손해보험에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MG손해보험은 신 회장 퇴임 이후에 그의 공과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신 회장은 2010년 3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연임됐다. 2018년 3월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신 회장은 2018년 초까지 새마을금고의 자산규모를 150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임기 동안 MG손해보험과 MG신용정보 두 곳의 인수에 성공했다. MG신용정보는 순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MG손해보험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 회장에게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새마을금고의 인프라와 고객충성도를 잘 활용한다면 1년 이내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여전히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MG손해보험은 4년 내내 순손실을 내다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53억 원 규모를 거뒀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흑자전환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도 상반기에는 순이익 121억 원을 냈지만 하반기에 부진해 결국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최근 안진회계법인, 법무법인 태평양, 보험개발원 등 3곳에 컨설팅을 의뢰해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을 위해 1천억 원가량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G손해보험은 상반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이 121%로 집계됐는데 국내 보험사 가운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말 기준 손해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평균이 218%인 것을 감안한다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우려해 올해 2분기부터 MG손해보험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받고 분기 단위로 경영개선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MG손해보험 스스로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모회사의 자본확충이 절실한 셈이다.

MG손해보험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2013년 재출범한 이래로 매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보상이 충분치 않은 만큼 신청자가 많지 않은 탓에 지난해 초에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도 함께 진행했다.

MG손해보험은 거액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서울 선릉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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