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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 잡기 신한카드 총력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1-04 16: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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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직구(직접구매)족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말한다. 미국 유통업체와 유명 브랜드들은 이날을 전후로 성탄절까지 최대 80~90%까지 가격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11월28일이다.

  위성호,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 잡기 신한카드 총력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에 배송료와 반송비, 결제액을 할인해 주고, 고장 수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마트 글로벌 카드’(가칭)를 내놓는다.

배송료 할인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끈 ‘몰테일 신한 샤인카드’의 확장형 상품인 셈이다.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포털사이트인 ‘이베이츠’와 단독제휴도 맺을 예정이다.

몰테일 신한 샤인카드는 해외배송업체 ‘몰테일’에서 결제하는 배송비를 월 최대 1만~1만5천 원 깎아준다. 배송비가 가장 큰 걸림돌인 해외직구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약 2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테일 포인트 적립률도 일반 신용카드의 기본 적립률보다 세 배 높은 1.5%다.

신한카드는 국내 해외직구족들이 가장 기다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이런 마케팅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연간소비의 20%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즈음한 기간에 일어날 정도로 소비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배송비를 포함해 200달러 이하인 직구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통관대상을 확대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때 관련 업체들이 명절 때만큼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성호 사장은 아직 초기단계인 해외직구시장을 선점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한카드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200만 회원과 가장 높은 20.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해외직구시장까지 그대로 끌고가려 한다.

위성호 사장은 최근 부서장 126명 모두에게 “해외직구를 직접 해보고 카카오톡 단체방에 결과를 공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직접 직구를 경험해 보고 아이디어를 찾으라는 것이다.

위 사장은 “조사결과 직구 경험자가 126명 중 5~6명뿐이었는데 해보니 의외로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직구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직구족 증가세에 힘입어 카드사의 올 상반기 신용카드 해외이용 실적도 크게 올랐다.

이 가운데 해외이용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로 842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 5590억 원, 현대카드 489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구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직구 금액은 1조1029억 원, 주문 건수는 1116만 건으로 사상최대였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금액은 7538억 원, 주문건수는 727만6천 건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 45.7%, 금액으로 48.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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