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핵 문제를 다루는 외교노력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거진 불화설에 선을 그었다.
틸러슨 장관은 15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내게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며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첫 번째 폭탄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고 했던 트윗에 따른 불화설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틸러슨 장관을 트윗을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틸러슨 장관은 5일 국방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부른 뒤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NBC뉴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보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원하는 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나의 헌신은 한결같이 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틸러슨 장관과 몇 가지 이견이 있지만 사이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