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휴대폰 단말기 구입비용이 평균 6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9년간 이통3사가 할부판매한 휴대전화 단말기 평균가격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단말기 평균가격은 61만5918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4개월 기준 할부수수료 3만8591원을 더할 경우 국민 1인당 단말기 구매비용은 65만4509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3사의 할부신용보험 가입금액총액(할부원금)과 보험가입자 수를 통해 단말기 가격규모가 공식통계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민 1인당 단말기 평균구입비 통계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영업비밀로 공개되지 않았다.
24개월 할부를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월평균 단말기 구입비용은 2만7386원으로 4인 가구를 기준으로 가구당 한 달 단말기 구입비용은 10만954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고가단말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 해결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시대정신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하고 국회차원에서 분리공시제를 도입하고 단말기 가격에 숨어있는 제조사의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공개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말기가격(할부수수료 미포함)은 스마트폰 도입초기인 2009년 약 44만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8년 동안 약 38.6%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