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의 수율개선의 지연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0일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이 수율 문제로 출하가 늦춰지고 있다”며 “전체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하반기 매출 3조9290억 원, 영업이익 20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을 12.2% 낮춰 잡은 것이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은 처음 시도하는 부품인 만큼 전반적으로 수율이 부진해 초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이 부품을 공급하는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X’의 출하가 11월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LG이노텍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이폰X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출시된 아이폰8시리즈의 판매 부진에 따라 아이폰X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장기적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아이폰X에 듀얼카메라, 3D센싱카메라, 2메탈칩온필름,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