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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반등세 이어가, 롤러코스터 끝났나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7-10-06 0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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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9월 보였던 하락세를 딛고 10월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중국의 거래소 폐쇄 등 잇딴 악재를 이겨내고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진 만큼 언제든지 다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세 이어가, 롤러코스터 끝났나
▲ 비트코인 가격은 9월 중순 2985.24달러까지 하락했지만 10월 들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9월 이후 비트코인 시세를 보여주는 코인데스크 캡처화면. <코인데스크>

6일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전 10시 기준 4329.92달러였다. 9월8일 보였던 4688.62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9월15일 2985.24달러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 45%가량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9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것은 중국의 거래규제를 중심으로 하는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ICO(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하기로 했다.

ICO는 가상화폐를 활용한 기업공개를 말한다.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개발한 가상화폐를 분배하고 이 가상화폐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거래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도 폐쇄하고 있다. 거래량 기준으로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2위를 차지하던 BTC차이나가 문을 닫았으며 각각 1, 3위에 올라 있는 OK코인과 훠비왕도 폐쇄를 앞두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물들이 비트코인과 관련해 부정적 발언을 쏟아낸 것도 가격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악재를 이겨내고 9월 말부터 다시 오르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거래소 폐쇄로 비트코인 거래가 일정 부분 줄어들 수는 있어도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청은 9월 말 11곳의 가상화폐거래소 운영기업을 승인했다. 4월에는 일본 국회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의 하나로 인정하는 자금결제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의 가상화폐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늘어나는 수요가 비트코인의 가격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시세의 반등을 놓고 “랠리에 제동을 걸기 어렵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투자자이자 가상화폐 연구자인 아서 이누마의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희소성 등에 힘입어 더 오를 수 있다며 가격이 1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에 따르면 JP모건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떨어진 뒤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을 저점에 사들이기도 했다. JP모건은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 거품의 가능성을 경고했는데도 관련 상품을 매수한 것을 놓고 “직접 매수한 게 아니라 고객들이 JP모건을 통해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와 관련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의 가치가 안정되지 않아 등락세를 반복하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에서 거래규제가 잇따르면 또다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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