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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인도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저력 다시 보여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10-06 08: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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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회장이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의 명성을 회복할 쉬 있을까?

샤오미는 한때 글로벌 스마트폰업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으나 오포와 비보 같은 2세대 기업들에 밀리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이전보다 멀어졌다.
 
레이쥔, 인도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저력 다시 보여줘
▲ 레이쥔 샤오미 회장.

6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 스마트폰사업이 반등할 수 있는 실마리를 인도에서 찾고 있다.

샤오미는 떠오르는 스마트폰시장인 인도에서 최근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샤오미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5.5%로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6.6%에 불과했는데 올해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24.1%로 1위인데 샤오미가 맹추격하고 있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꼽혔는데 샤오미는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3년 만에 현지 2위업체로 거듭났다.

홍미 시리즈와 최근에는 'Mi A1'까지 가성비로 무장한 제품들로 2014년부터 꾸준히 인도를 공략해온 덕분이다. 레이쥔 회장은 스마트폰사업에서 높은 가성비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그는 9월11일 중국 최초의 안면인식 스마트폰 '미 노트3'와 베젤리스(테두리가 얇고 화면이 큰) 스마트폰 '미믹스(Mi Mix)2'를 선보이면서 “지난 2년 동안 (수율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높은 ‘가성비’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로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이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 밀려난 샤오미에게 인도에서 성과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에 불과하다. 인구가 13억으로 중국과 맞먹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 시장을 차지한다면 예전의 존재감을 회복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에서 스마트폰 2100만 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났다.

레이쥔 회장이 판매전략에 변화를 준 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앞세웠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 판매로도 손길을 뻗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를 비롯해 샤오미가 주로 진출해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아직까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층들도 많다”며 “중국 역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로를 넓히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레이쥔 회장은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9월 출하량이1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변이 없다면 10월에 올해 출하량 목표치인 7천만 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이모의 옛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스마트폰 기술력을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오미는 독자적으로 모바일 프로세서를 설계하면서 배터리 중량을 줄이고 퀄컴 등 외국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췄다. 또 현재까지 1만6천 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해 이 가운데 4천 개가량의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최근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 가입했다. 세계 200여개 제조사는 WPC에서 제정한 치(Qi)라는 무선충전 기술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데 샤오미도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내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은 아직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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