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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인사제도 대폭 손질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0-31 16: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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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인사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전문인력 육성과 성과보상에 방점을 찍었다.

포스코는 11월1일부터 전문인력 양성과 성과주의 보상을 강화하는 새 인사제도를 도입해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인사제도 대폭 손질  
▲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산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육성제도를 개선하고 혁신 인프라를 재정립하는 등 경영인프라 쇄신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듀얼 래더((Dual Ladder)’ 체계로 리더와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키워왔다.

이 가운데 전문가를 육성하는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 제도는 포스코 고유의 전문가 육성제도로 핵심역량과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를 선정해 해당분야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포스코는 이 제도를 2006년부터 도입했는데 이번에 이를 그룹사 전체와 해외인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술 중심뿐 아니라 경영전반으로 적용분야도 확대된다.

포스코는 또 입사 10년 안팎의 직원을 대상으로 PCP 대상자를 조기선발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맡기면서 경력관리 등을 지원한다. 사내외 교육과 학술연수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PCP와 연구원으로 선정되면 과제 수행성과 전문성이 우수할 경우 직책을 맡고 있는 직원들과 같은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창의적 전문가 인재론을 자주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5월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창의적 인재는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으로 고난도 기술을 창출하는 전문지식형 인재와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융합지식형 인재"라고 정의했다.

포스코는 이번 하반기 그룹 공채에서도 전문성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번 인사개편에서 포스코의 직급체계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계열사 이동과 교육, 처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내호칭은 전문성과 역할이 표현될 수 있도록 바뀐다. 목표달성을 위해 운영되는 팀 조직의 장은 팀장으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 팀장은 운영기간이 한시적 직책으로 임원뿐 아니라 일반직원도 팀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이디어가 있을 경우 프로젝트화 해 직접 팀장을 맡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상설조직으로 운영되던 팀의 명칭은 과로 변경된다. 직책의 일관성을 위해 조직장은 장으로, 그룹 리더는 그룹장으로, 비공식 파트조직의 팀 리더는 리더로 조정된다.

이와 함께 성과에 따른 보상도 강화돼 인사평가에 따른 연봉 차등폭도 확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영여건을 타개하고 우수 직원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차별적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인사평가가 중요해진 만큼 평가의 공정성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문화’를 강조해왔다. 권 회장은 이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지난 8월 성과를 낸 직원에게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혁신 포스코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

이번 인사개편도 권 회장이 성과주의에 고삐를 죄고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이번 연말까지 임원쇄신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매년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정기인사를 실시해 왔으나 올해 이를 12월 말로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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