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강성’ 후보 2명을 놓고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7대 집행부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에서 하부영 후보가 1만5159표(34.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문용문 후보가 1만3198표(29.7%)를 얻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 강성후보 2명으로 압축

▲ 하부영(왼쪽)와 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후보.


1차선거에는 노조 조합원 5만1132명 가운데 4만4450명(86.9%)이 참여했다.

노조는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어 하 후보와 문 후보를 놓고 29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분류된다. 하 후보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문 후보는 4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두 후보 모두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에 따라 현대차 통상임금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문 후보는 4대 노조위원장 시절에 회사를 상대로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 후보는 올해 안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를 위해 졸속으로 교섭을 마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임금체계 폐기와 통상임금 쟁취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국민연금과 연동한 정년연장과 수당 현실화 △사택임대아파트 재건축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과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 분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장기근속 처우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대차는 노사는 추석연휴 이후인 10월 중순부터 2017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