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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 등에 업고 김동연의 '혁신성장' 더욱 힘실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9-27 11: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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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 등에 업고 김동연의 '혁신성장' 더욱 힘실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미국 뉴욕 코넬테크를 방문해 학교 안내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혁신성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27일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김 총리의 향후 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총리가 혁신성장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에서 “소득주도성장만으로 우리 경제가 성장으로 간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소득주도성장, 일자리중심성장, 사람중심성장을 합친 혁신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소득주도성장은 장하성 정책실장과 홍장표 경제수석 등 청와대에서 주도해온 측면이 컸다. 이 때문에 김 부총리의 역할이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김동연 패싱’이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소득주도성장이 장악하고 있는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방향에서 김 부총리의 혁신성장 주장은 힘을 받지 못했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이 혁신성장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이)소득주도성장 못지않게 중요한데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성장 개념을 정립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예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병행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소득주도성장에 쏠려 있던 정부여당의 경제정책 추진방향이 혁신성장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당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혁신성장은 경제 어젠다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6월 인사청문회 때 혁신성장을 경제정책의 하나로 제시했고 이후 혁신성장은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정책에서 빠짐없이 포함됐다.

비록 경제정책의 방점은 소득주도성장에 쏠려 있었지만 김 부총리의 주장이 반영된 셈이다. 김 부총리는 이후에도 정부 안에서 사실상 홀로 혁신성장을 주장하며 소신을 펼쳤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 정책을 알리기 위해 8월부터 현장 행보에도 나섰다. 8월18일 서울 역삼동 TIPS타운, 9월8일 서울 영등포구 PLK테크놀로지를 방문해 혁신성장 생태계 현황을 점검하고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22일에는 미국 코넬대학의 창업중심 공과대학원인 코넬테크를 방문해 혁신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10월 중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이 혁신성장의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지시한 만큼 김 부총리가 전면에 나서 경제정책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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