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동부그룹의 동부대우전자 경영권 유지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7일 동부하이텍 주가는 전일보다 9.49% 하락한 1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부하이텍이 하반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는데 이날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져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을 담보로 KDB산업은행에 대출을 요청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당시 2017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재무적투자자(FI)들이 동부그룹 측의 지분까지 매각하는 동반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대우전자 실적이 목표에 미달하자 재무적투자자들은 지분 전량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는데 장기적으로는 동부하이텍에 이득이 될 수도 있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대우전자가 외부에 매각될 경우 기존 지분을 팔아 거액의 자금을 쥘 수도 있다.
하지만 동부하이텍 주주들은 동부하이텍이 유상증자 등 기존 주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금확보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저런 말 때문에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