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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찬, 제주항공 실적 가파른 상승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27 15: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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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3분기에 사상최고 분기실적을 냈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신규노선이 3개 늘어난 데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중국 국경절 특수도 톡톡히 누렸다. 안용찬 부회장이 몇 년 전부터 펼치고 있는 공격경영과 시기가 잘 맞물린 셈이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사위로 2012년 2월 제주항공의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안 부회장은 취임 첫 해 총 4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끌고 있다.

◆ 펄펄 나는 제주항공, 역대 최고 분기실적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1436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 순이익 179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용찬, 제주항공 실적 가파른 상승세  
▲ 안용찬 제주항공 총괄대표(부회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똑같이 32.9%씩 늘었다.

매출은 국내선 554억 원, 국제선 811억 원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비율은 약 4대6이었다. 이밖에 화물, 기내판매 등 기타매출은 71억 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4% 늘어난 3780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선은 14.2% 늘어난 2253억 원으로 전체매출액의 59.6%를 차지했으며, 국내선은 9.8% 늘어난 1366억 원으로 전체매출액의 36.1%를 기록했다. 기타매출은 161억 원으로 전체의 4.3% 비중을 보였다.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197억 원, 누적순이익은 227억 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번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신규취항이 늘었고 기타매출이 안정화된 데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원가절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에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한 데 이어 중국 3개 노선에 신규취항하는 등 빠른 속도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등 4개 공항을 기점으로 9개의 중국노선을 운항중이다.

게다가 3분기 항공수송량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제주항공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2200만 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인천아시안게임, 중국 국경절(10월1~7일) 특수 등으로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9월 한 달 동안 제주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난 48만7800여 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용중인 B737-800 항공기를 연내에 1대 더 도입하고, 12월1일 일본 오키나와, 12월18일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취항 하는 등 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8년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

제주항공은 지난 7월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누적탑승객 2천만 명을 달성했다. 2006년 6월 첫 취항한 지 8년, 2012년 5월 누적탑승객 1천만 명을 돌파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제주항공의 수송능력은 2006년 1대의 항공기로 하루 5회 운항하며 370석을 공급하던 데서 올 7월 기준 일평균 93.4회를 운항하며 1만7500 석을 공급하는 것으로 크게 늘었다. 약 8년 만에 47.3배 늘어난 것이다.

제주항공은 설립 5년이 지난 2010년까지 연속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201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안용찬 부회장이 투입됐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사위다. 당시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등 추격이 거세지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사람이 필요했다.

안 부회장은 제주항공이 누적된 적자로 고전하고 있던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안 부회장은 2012년에만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또 미국령 괌과 필리핀 세부, 중국 칭다오 등 신규노선도 적극적으로 개설했다.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의 공격경영 덕분에 지난해 151억 원의 영업이익과 19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안 부회장은 앞으로도 공격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항공기 3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오는 12월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들여온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2월까지 총 10개의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을 잡아놓았다. 올해 목표로 매출 5천억 원을 세웠다.

안 부회장은 201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잡아놓았다.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과 해외에 자회사를 두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업계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다. 제주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2005년 설립됐다. 제주항공은 임직원 수와 시장점유율, 누적탑승객 기준으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잉737-800 기종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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