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전 재가동과 신규 석탄발전소 도입 등 기저발전 비중의 상승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국전력은 원전 가동률이 하반기에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 원전 가동률 높아져 하반기 영업이익 회복 예상  
▲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김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 이익은 확실한 상저하고”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5조3천억 원으로 상반기보다 2배 이상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전은 하반기에 원전 가동률 상승 덕을 보게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5일 냉각재펌프 문제로 7월 긴급정지된 한울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전은 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울5호기의 연내 재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이르게 재가동이 이뤄졌다. 또 계획예방정비를 거친 월성3호기도 재가동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계획예방정비 등이 집중되면서 원전 가동률은 크게 떨어졌다. 상반기 원전 가동률은 75% 수준으로 부진했고 8월 원전 가동률은 69%까지 떨어져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은 원전 납품비리로 일부 원전가동이 중단됐던 시기다.

하지만 한울5호기, 월성3호기 재가동 승인 등으로 4분기 원전 가동률은 83%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전은 상반기 기저발전의 이용률이 저조했는데 원전 재가동이 승인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완만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규 석탄발전소들도 기저발전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삼척그린2호, 신보령 1호, 태안 10호, 신보령 2호 도입으로 발전믹스는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