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입찰 특혜시비로 중단했던 서울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28일 ‘서울지하철 통신서비스 수준향상사업’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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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
서울지하철 통신서비스 수준향상사업은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LTE 속도를 소폭 밑도는 360Mbps 이상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하철 안에서 KT나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와이파이망에 접속할 수 있지만 접속자가 몰릴 경우 전동차 안에서 데이터 속도가 10Mbps 수준으로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18년 3월부터 지하철 8호선에서 초고속 와이파이를 시범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지하철 8호선은 서울지하철 노선 가운데 운항구간이 가장 짧은 데다 열차도 6량으로 적은 만큼 기술 시험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19년 말까지 지하철 1~9호선 구간에 와이파이망을 순차적으로 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안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계획을 애초 세웠지만 입찰과정에서 특혜논란이 불거져 나오면서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가 올해 3월부터 지하철에서 LTE 기반 와이파이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서비스를 검토하면서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할 필요성이 줄어들어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대책의 하나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를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