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의를 열고 10일과 14일에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또 임금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주말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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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
9일에는 회사와 교섭을 열기로 해 파업과 교섭 양면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7월26일 22차 본교섭을 끝으로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휴가를 보냈다.
여름휴가기간에도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휴가가 끝나면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회사는 노조가 요구한 제시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하기로 결정한 만큼 향후 파업강도를 높여나갈 수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노조에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성과분담을 요구하다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파업을 선택했다.
노조는 9월에 새 집행부를 선출한다. 노사가 그 전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회사와 새 노조 집행부는 원점에서 다시 임금협상을 해야 한다.
현대차는 임금협상 장기화로 신차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도 노조의 극심한 파업으로 새 그랜저 출시를 미뤘다.
현대차는 6월 말에 소형SUV 코나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를 출시한다. 또한 이르면 하반기에 싼타페 완전변경모델, 투싼 부분변경모델, 벨로스터 N모델 등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시점에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올해는 2년 마다 열리는 단체협약 협상도 진행해야 해 갈 길이 멀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 및 가압류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