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재용 "삼성 미래전략실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8-02 19:32: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직접 부인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 미래전략실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5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공판 피고인신문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양사 사장과 미래전략실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며 “제가 함부로 개입할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 전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만났던 이유를 두고는 “삼성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합병 성사를 돕고 싶었다”며 “공단에서 저를 보자고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아 이를 거절하는 건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전 본부장은 앞서 이 전 부회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 합병 안건으로 국민연금공단 내부 투자위원회가 개최되기 사흘 전 이 부회장 등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합병이 성사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관련 업무는 담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합병, 정유라씨 승마지원 등 미래전략실이 개입된 혐의와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제 소속은 처음부터 삼성전자였고 미래전략실에는 한번도 소속된 적이 없다”며 “모든 일의 95%는 삼성전자와 계열사 업무였고 미래전략실이 관여한 일은 담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미래전략실에서 매주 수요일 사장단 회의를 했다는데 참석했는가”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참석을 한 적이 없어 사장단 회의에서 무슨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앞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이 거의 매일 아침 모여 회의를 한다고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에게서 들었고 (안건의) 40%는 이 부회장이 결정한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재용 "삼성 미래전략실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  
▲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이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해체가 최 전 부회장의 코치를 받아 결정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여론이 굉장히 나쁠 때였고 제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을 때였다”며 “그룹의 대표로 조사를 받은 만큼 최지성 전 부회장과 논의해 미래전략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를 발언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피고인 신문을 받은 최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합병과 정유라씨 승마지원 결정은 이 부회장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최 전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후계자고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라 그룹의 운영체계를 모르는 외부 사람들이 (이 부회장이 최종 의사결정권자라고) 오해를 한 것 같다”며 “제가 재임했던 기간에 최종 의사결정은 제 책임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