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려 하반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LG이노텍의 부품공급이 늘어나며 실적에 큰폭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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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238억 원, 영업이익 25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87.4%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쓰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시리즈 가운데 대화면 모델에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올해는 모두 3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듀얼카메라 탑재모델을 2종류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독점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일본 샤프와 물량을 나눠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쟁사의 진입에도 LG이노텍의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 개발과 양산에 더 일찍 나서며 수율개선과정을 거친 만큼 양산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훨씬 높은 공급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2600억 원을 투자해 증설한 베트남 카메라모듈 생산공장을 4분기부터 가동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카메라모듈 생산량은 지난해 월평균 1천만 대에서 올해 15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