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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성장세 가팔라, 김한의 수도권 공략 성과 거둬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8-01 17: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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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수도권 진출 확대 전략과 비은행계열사 강화 전략으로 DGB금융지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이 가파른 성장세로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순이익 격차도 크게 좁혀지고 있다.

 
  JB금융 성장세 가팔라, 김한의 수도권 공략 성과 거둬  
▲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DGB금융과 J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차이는 2015년에 1314억 원, 2016년 613억 원, 2017년 232억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김 회장의 수도권 공략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가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수도권 및 충청권을 소규모 점포를 통해 공략한 전략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회장은 일찍부터 수도권 진출 확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JB금융이 기반을 둔 호남지역이 수도권보다 기업 수가 적어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데다 인구고령화로 개인고객 확보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JB금융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합쳐서 235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수도권에 47개가 있다. JB금융은 한 개 지점에 직원 4~5명으로 구성한 소규모 점포를 꾸려 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도권 진출에서 효율화를 꾀했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을 통해 올해 하반기 지점을 9개 더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비해 DGB금융은 관계형 금융을 내세우며 대구와 경북 지역 중심의 밀착영업을 고수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체 순이익에서 대구·경북의 비중이 90%를 웃돈다. 전체 영업점 253개 가운데 5곳만이 수도권에 있다.

김 회장은 JB금융의 비은행계열사를 강화해 DGB금융 추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JB금융의 주력 비은행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38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났다.

지난해 8월 인수한 캄보디아의 프놈펜상업은행도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며 상반기 순이익 54억 원을 거뒀다. 

DGB금융은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JB금융보다 많은 비은행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내실 면에서는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순이익을 모두 합하면 상반기 기준으로 168억 원에 불과하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 3월까지 3년 동안 비은행사업의 비중을 25%까지 늘리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6월 말 기준으로 8.73% 수준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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