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시큐리티부문의 부진 탓에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화테크윈이 올해 초부터 계속 CCTV사업부(시큐리티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 CCTV사업부의 실적이 회복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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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왼쪽),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 |
한화테크윈은 2분기에 CCTV부문에서 매출 1664억 원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8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 가까이 줄었다.
CCTV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의 22.8%였다. 해외에서 CCTV사업을 놓고 중국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CCTV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내년까지 수익성 회복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CCTV사업부의 부진에 따라 한화테크윈이 올해와 내년에 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16%, 22% 하향조정했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매출 4조2760억 원, 영업이익 12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2% 줄어드는 것이다.
방산부문은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하고 수주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를 생산하는 지상방산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 한화지상방산에서 하반기에 약 1800억 원의 매출을 인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4분기경에 3천억 원 규모의 군전술정보통신(TICN)과 관련한 정부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방산부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에 K9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방부의 무기 조기전력화 방침도 한화테크윈의 방산계열사들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