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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영업 시작, 이용우와 윤호영 "단순함으로 승부"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7-27 13: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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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영업 시작, 이용우와 윤호영 "단순함으로 승부"  
▲ (왼쪽부터)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서초구 새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기념식에서 “어떤 불편함이 우리를 탄생시켰듯이 고객들의 불편하다, 잘못됐다는 말을 새겨듣고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준비해온 과정은 우리가 지니고 있던 상식을 깨는 일이었다”며 “금융권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부분에 정보통신기술(ICT) 관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등 전혀 다른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쉬운 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의 핵심은 단순함”이라며 “모바일시대에 통장 비밀번호가 왜 필요한지 등 고객 입장에서 은행법과 은행프로세스를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법을 늦게 통과시켜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이 더 고생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국회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입법을 하고 규제를 철폐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나고 있는데.

“미리 대비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잘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가입자가 집중되다 보니 나타난 형상 같다.

내부 동시접속은 약 10만 명이 와도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지만 단시간에 굉장히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다보니 유관기관에서 트래픽을 잘 분산하지 못해 발생했다.“

-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직 시중은행의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며칠 전부터 은행들이 상품개편을 하는 것을 보고 카카오뱅크를 의식하는 것 같아 우리가 제 길을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 K뱅크와의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해외송금을 할 수 있고 후불교통카드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 다르다. 체크카드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K뱅크는 자본확충 문제로 일부 대출상품을 중단하기도 했는데 카카오뱅크의 자본확충은 문제 없는지.

“은산분리 원칙이 완화되지 않더라도 증자에 문제될 것이 없다. K뱅크와 같이 신용대출을 중단할 일은 없다.”

- 올해 말까지 입출금통장의 이체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알림수수료를 면제한다고 했다. 내년에도 지속할 것인가?

“3대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 것은 어떤 은행도 하지 않은 시도다. 여·수신 포트폴리오도 보고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주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연말에 결정하겠다.”

- 보안절차가 간소화됐는데 보안문제는 없는지.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에서 공인인증서를 볼 수 없어 보안이 잘 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설계과정에서부터 보안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만들어 시스템 자체는 더 강화된 보안성을 갖췄다. 누구나 쓸 수 있고 어떤 사이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모를 PC보다 안전하다.”

- 카카오의 다른 기능과 연동되는 부분이 적은데.

“수신과 여신, 외환송금, 카드 등 기본적인 업무에서 내실을 다진 뒤에 카카오 내 다른 사업들과 협업하려 한다. 카카오뿐 아니라 다른 주주사들과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추가적인 정보통신기술 활용 방안을 마련했는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시스템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 데이터가 늘고 분석역량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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