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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최종후보,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0-16 19: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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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회장 최종후보,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 KB금융지주 다음 회장 2차 후보로 선임된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왼쪽부터),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4명이 추려졌다.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이다.

KB금융 이사회는 16일 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면접대상자 4명을 선정했다. 1차 후보 7명 가운데 유력하게 거명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탈락했다.

회추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헤드헌팅기업 2개가 조사한 각 후보들의 평판조회 보고를 받았다. 그뒤 보고결과를 근거로 1차 후보 7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2차 후보 4명을 선정했다.

2차 후보 4명 가운데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부사장, 지동현 전 부사장은 KB금융 내부인사로 분류된다. 외부인사 가운데는 하영구 은행장만 남았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KB금융이 세워지던 시기에 지주사설립기획단장을 맡아 내부사정이 밝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KB금융 수석부행장 시절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협상을 지휘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KB금융에 오기 전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일하기도 했다.

윤 전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있던 2002년 당시 김정태 국민은행장에 의해 영입됐다.

그는 KB금융에서 7년 동안 일했으며 어윤대 KB금융 회장 시절 직원들에게 시행한 은행장 선출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꼽히기도 했다. 2004년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 당시 부정회계 문제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 전 부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조흥은행과 LG카드를 거쳐 2008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그뒤 카드사 설립기획단 부단장과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KB금융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연구원에 10년 이상 재직했으며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이 된 뒤 14년 동안 은행장으로 일한 전문 은행인이다. 이전에도 KB금융 회장후보로 여러 번 거명됐으나 공식적으로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4일 공식적으로 시티은행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유일한 외부인사이자 KB금융과 경쟁하는 금융지주사의 현직 회장이기도 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미 하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정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회추위원들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의식해 KB금융 내부인사 선정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유일한 외부인사인 하 행장이 한국씨티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명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2차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부회장이 4인 후보에 포함될 경우  ‘관피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금융권에서는 내놓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대구경북(TK) 출신이며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금융인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부회장이 1차 후보에 선정되자 청와대에서 이 전 부회장을 밀고 있지 않느냐는 말들이 돌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1차 후보가 결정되기 전부터 이 전 부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과정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회추위는 2차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다음주에 1인당 90분씩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그뒤 이달 말까지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은 최종후보 1명을 뽑는다.

최종후보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KB금융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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