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7월24일~28일)에 상장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2450선에 안착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국내증시는 정보기술(IT)주과 금융주, 유가 민감주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4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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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420~24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2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스타캐피탈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40개국의 증시를 대상으로 주가매출액비율(PSR), 주가현금흐름비율(PCR), 배당수익률(DY)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증시가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연구결과”라며 “미 달러화 약세 및 원화강세 흐름 등과 맞물려 국내증시는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상장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5조6천억 원에 이어 2분기 45조5천억 원, 3분기 50조 원, 4분기 46조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에 재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만 달성해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발표되는 경기지표 가운데 큰 충격을 줄 요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8월 중순까지 거시지표보다는 기업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회의(27일)가 국내증시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7월 회의에서 발표되는 성명서 문구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매파성향을 보이던 미 연준이 최근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론을 펼치면서 하반기 미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의 입장을 더 정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420~24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지수는 21일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대훈 연구원은 “2011년 8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격차는 최고수준”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의지는 ‘100대 국정과제’에서 재확인됐고 연기금의 운용스타일이 바뀔 가능성도 높은 만큼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