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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일자리 추경 국회통과 협조로 선회하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7-20 15: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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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문재인 일자리 추경 국회통과 협조로 선회하나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두고 국민의당에서 정부여당에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4당 대표들과 회동한 뒤 국민의당 기류에 변화조짐이 나타났는데 국민의당이 협조할 경우 7월 국회에서 추경편성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도 여당에 협치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협치에 응할 것은 응해야 한다”며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우리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은 국정발목을 잡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추경편성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당론과 다른 결이자 추경예산 80억 삭감 대신 목적예비비 500억 활용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절충안에 힘을 싣는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추경을 통한 공무원 증원에 반대하는 것은 우리당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목적예비비 500억에는 이미 소방관과 경찰,부사관 1만 명 증원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이런 부분과 관련해 지나치게 오래 시간을 끄는 것은 자칫 국정에 대한 발목잡기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추경편성안은 6월7일 국회에 제출됐는데 야당의 완고한 반대로 한달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협상과 합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늦지 않게 추경에 여야가 합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이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박 비대위원장은 “추경안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우리가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의당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9일 청와대 오찬에 다녀온 뒤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우리가 주도하는 추경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부탁해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여야4당 대표들과 취임 후 첫 오찬회동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우리도 소통을 더욱 확대할 테니 협조할 건 협조해달라”며 야당에 추경안 국회통과를 당부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 추경은 물론 예비비를 통한 공무원 증원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아 당내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편성을 두고 연일 야당에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에게 이미 승인받은 일자리 추경반대는 문재인 대통령 흔들기”라며 “야당은 더 이상 발목잡지 말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채용목표를 지키지 못해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비정상을 서둘러 바로잡겠다는 게 문재인 정부 추경인데 여기에 철밥통, 혈세낭비가 어딨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일자리 추경을 못해주겠다는 것은 지난해 법률로 통과된 예산안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의 목적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꼴을 도저히 못 보겠으니 어떻게든 인기를 끌어내려 보겠다는 얕은 수”라고 성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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