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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삼성전자와 하만 협력 덕에 전장부품 공급확대 기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7-19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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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협력확대로 계열사인 삼성전기도 부품공급을 크게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19일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시장은 관련업체들에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요가 자동차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삼성전자와 하만 협력 덕에 전장부품 공급확대 기회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MLCC는 스마트폰과 TV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모두 탑재되는 핵심부품으로 ‘전자업계의 쌀’로 불린다. 최근 들어 차량용 MLCC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의 기술발전과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기능 등의 탑재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일반 자동차보다 MLCC 탑재량이 6배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차량용 MLCC는 다른 제품보다 용량과 안전성이 높아 단가가 5배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공급업체들의 수익개선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차량용 MLCC의 매출비중이 올해 전체 MLCC의 24% 정도에 그치겠지만 2025년에는 가장 큰 규모의 수요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MLCC시장은 대부분 일본 부품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에 유일하게 삼성전기가 전 세계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있어 시장성장에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장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하며 삼성전기가 차량용 MLCC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최근들어 이런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하만과 유럽 자동차 고객사들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MLCC 수주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향후 공급분야를 다변화하며 큰 폭의 외형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하만에 점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센서 등 핵심부품 공급을 늘리는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계열사인 삼성전기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용 MLCC의 공급물량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어 실적을 큰폭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MLCC로 성장동력도 확보한 셈이다.

노 연구원은 “자동차시장은 스마트폰보다 훨씬 안정적인 수요처로 MLCC업체들에 매력적”이라며 “전반적으로 MLCC의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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