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홍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길을 간다”며 “저들(청와대)이 아무리 본부중대와 1, 2, 3중대를 데리고 정치쇼를 벌려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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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당 대표들과 함께 오찬회동을 하기로 제안한 데 대해 불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홍 대표는 “국민만 보고 내부를 혁신하는 길 만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무너진 한축을 바로 세우는 길만이 선진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15일에도 페이스북에 영수회담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일주일 전부터 대통령께서 귀국하면 5당 대표회담을 하시겠다고 제의가 왔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로 확답하지 않았다”며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한미FTA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미FTA를 통과시킨 나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15일 구두논평에서 “홍 대표는 지난 한미FTA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홍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