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카셰어링 '쏘카'가 180억 투자 유치한 비결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0-14 17:28: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셰어링 '쏘카'가 180억 투자 유치한 비결  
▲ 김지만 쏘카 대표

카셰어링 회사 ‘쏘카’에 돈이 몰리고 있다. 세계적 투자사들이 쏘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잇따라 투자를 결정했다.

쏘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필요한 시간 동안 차를 빌려 탈 수 있다. 차종 별로 10분 당 1050~3650원과 함께 주행거리 1km 당 180~290원의 주행요금을 지불하면 경차부터 승합차, 수입차까지 대여할 수 있다.

김지만 쏘카 대표는 다른 카셰어링 회사와 구별되는 쏘카만의 차별성으로 이용자 커뮤니티를 꼽는다. 이용자들은 쏘카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SNS 기능을 통해 글과 사진을 공유한다.

쏘카는 이용자 커뮤니티와 연계한 요금제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 카셰어링회사 쏘카에 돈이 몰린다

쏘카는 14일 베인캐피탈로부터 1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베인캐피탈이 쏘카에 투자한 금액은 국내 스타트업 사상 최대규모다. 베인캐피탈은 운용자산이 80조 원에 이르는 세계적 투자회사다.

베인캐피탈은 한국 카셰어링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쏘카가 국내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또 쏘카의 경쟁력과 향후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했다.

쏘카가 세계적 투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쏘카는 지난 8월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킥스타터, 리프트, 태스크래빗, 코드카데미 등 협력적 소비와 공유경제 분야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왔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도 한국 카셰어링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쏘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쏘카에 투자했다.

쏘카는 2012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쏘카는 현재 1400여 대의 차량과 전국 850 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카셰어링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서비스 가입 회원 수는 지난달 30만 명을 넘어섰다.

김지만 쏘카 대표는 향후 “전국 어디서든 10~15분이면 쏘카존(거점)에 닿을 수 있도록 3년 내에 5천 대까지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편도 서비스 확대와 유류비 부담이 없는 전기차 도입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쏘카의 가장 큰 자산인 이용자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향후 해외진출 및 P2P 카셰어링, 라이드쉐어링(ride sharing) 등 온디맨드(On demand)형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 김지만, 커뮤니티와 카셰어링을 결합

김지만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영학부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우리투자증권 등 IT업계와 투자은행업계에서 1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쏘카를 창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한 경험은 쏘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재직 시절 항공사진을 활용한 ‘다음지도’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다.

김 대표는 쏘카를 창업할 당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소유욕이 높아 카셰어링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였다. 이 창업자는 사회혁신기업 전문 투자회사 ‘소풍’의 대표이기도 했는데 쏘카에 투자했다.

김 대표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하면서 본사가 있는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 것도 쏘카 창업에 결정적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김 대표는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집집마다 차량 2대씩은 소유하고 있고 비수기일 경우 주차장에 렌터카가 몇 백대씩 방치돼 있었다”며 "이런 사회적 낭비를 막기 위해 쏘카 창업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쏘카는 현재 KT렌탈 계열 카셰어링회사 그린카와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그린카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반면 쏘카는 대여시간을 10분 단위로 한 점이 강점이다. 그린카 등 다른 카셰어링회사들은 보통 30분 단위로 차를 빌려준다.

그러나 김 대표는 쏘카의 최대 강점으로 이용자 커뮤니티를 꼽는다. 쏘카와 그린카 모두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두 회사의 애플리케이션 모두 예약, 스마트키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쏘카 어플리케이션은 이용자가 글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SNS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쏘카는 커뮤니티 개념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쏘카는 ‘허브형 편도 서비스’와 ‘커뮤니티 요금제’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특정 쏘카존으로 이용자 그룹 참여를 유도해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무명
쏘카 2014년 4월에 월매출 10억이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떻게 2013년도 매출이 300억이 넘을 수 있는지요? 과장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2015-01-28 17: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