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인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에 대해 유통과 판매의 잠정금지 조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내려졌다.
식약처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집합)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섞어 시리얼 제품이 생산된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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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
검찰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대장균군 식품 제조판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동서식품은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서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로 대장균군이 나오면 공정상 살균처리를 다시 한다”고 해명했다.
서울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14일 동서식품 진천공장을 압수수색하고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진천공장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공장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동서식품은 이날 “대장균이 나오면 다 폐기하는 게 맞지만 이번 일은 대장균이 나온 것이 아니고 대장균군이 나온 것"이라며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로 대장균군이 나오면 재살균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재활용이 아니라 공정상 살균처리를 다시 하는 것으로 공정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동서식품은 또 "품질관리팀에서 품질검사를 통해 적합판정을 받은 제품만 출고된다”며 “진천공장은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계속 출고해 판매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서식품은 그러나 식약처 조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시리얼 제품에 대한 출고 및 유통제한 조치를 취했다. 동서식품은 “식약처에서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 대장균군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식약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13일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섞어 시리얼 제품을 만든 혐의를 잡고 조사에 들어갔다.
동서식품은 출고 전 품질결과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처는 유통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식약처는 대장균군 검출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시리얼 제품은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하는 열풍 건조 공정을 거치는데 제대로 실시했다면 대장균이 죽는다"며 “서부지방검찰청과 공동으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