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문준용씨 채용 관련한 의혹증거 조작사건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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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7월 정기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비중은 85.9%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93.6%), 40대(92.3%), 20대(90.7%) 순으로 이런 평가가 많이 나타났다. 50대(81.8%), 60대 이상(75%)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광주와 전라(96.1%), 경기와 인천(86.5%), 서울(86.3%)에서 잘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6월 실시된 같은 조사(88.4%)와 비교하면 속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대해 ‘향후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는 82.8%로 나타났다.
‘한미간 신뢰를 회복했다’는 응답도 75.7%로 높았지만 ‘경제협력 강화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61.8%, ‘대북정책에 성과가 있었다’는 60.8%로 비교적 긍정적 평가의 비중이 낮았다.
문재인 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대북정책 기조를 내놓은 데 78.1%의 응답자가 동의한다는 대답을, 18.7%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은 52.2%로 1위를 유지했고 자유한국당은 9.3%, 바른정당은 6.6%의 지지를 받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모두 6월보다 소폭 올랐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6월 6.7%에서 7월 3.8%로 하락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문준용씨 채용과 관련한 의혹증거 조작사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1.7%의 응답자가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는 데 공감하지 않으며 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단독범행이라는 결론에 공감한다’는 답변은 17.7%에 그쳤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7~8일 이틀간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6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에 따라 성과 지역, 연령가중치를 적용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