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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10월2일 임시공휴일 반색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7-07 14: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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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연휴가 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항공업계가 크게 반색하고 있다.

최장 열흘까지 연휴가 이어질 경우 장거리노선에서 수요가 확대될 수 있어 특히 대형항공사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10월2일 임시공휴일 반색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7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보다 2.18%(800원) 내린 3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반까지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경찰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일과 같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저비용항공(LCC)로 유일한 상장사인 제주항공은 2.27% 오른 3만8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항공사들은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4월10일 2만9400원에 최저치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약 석 달 사이에 3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6월23일 639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 다시 5천 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지만 3개월 전에 비하면 역시 30% 가깝게 오른 셈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이 2분기에 매출 2조9630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하고 4분기 추석연휴 등으로 장거리노선 중심의 여객수요 증가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거리노선 수요확대와 소비심리 개선, 유가하락 등 대한항공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하반기에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6일 “올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휴식권 보장과 내수활성화 차원이다.

이렇게 되면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노선보다 유럽 등 장거리노선의 해외여행객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7월초에 이미 10월 첫 주 추석연휴 기간 항공권의 경우 주요 장거리노선에서 80% 이상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드배치 관련 한중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항공업계에 여전히 악재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첫 정상회담을 열었으나 사드문제를 놓고 기존의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10월2일 임시공휴일 반색  
▲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중국이 사드를 이유로 단체관광은 물론 부정기선 항공운항 규제 등을 지속하면서 항공업계가 이번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현재로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사드보복에 따른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반기에 안간힘을 썼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2분기에 매출  2151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무려 1777.1% 늘어나는 것이다. 

사드보복 이후 중국노선의 입출국 승객수가 모두 감소했으나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항공기를 증편하는 등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김포-제주노선 선점, 저유가 등에 힘입어 이익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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