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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특허문제 풀고 신흥국 공략에 사활 걸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7-06 16: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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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특허문제 풀고 신흥국 공략에 사활 걸어  
▲ 레이쥔 샤오미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해외진출의 발목을 잡아온 특허문제를 풀고 신흥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일 외신을 종합하면 레이쥔은 최근 샤오미와 노키아의 교차특허계약 체결을 주도해 샤오미의 해외진출을 어렵게 만들던 특허문제를 풀고 있다.

교차특허는 서로 다른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권리자들이 각자의 지적재산권을 상대도 쓸 수 있도록 허락하는 라이선스를 뜻한다.

레이쥔 회장은 “노키아는 고성능의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구축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술서비스 등에서도 세계 일류의 실력을 갖췄다”며 “샤오미는 이번 협력으로 노키아의 힘을 빌려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욱 나아진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번 계약을 통해 노키아가 보유한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통신표준기술 등 스마트폰사업에 핵심적인 특허 상당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샤오미는 지적재산권을 비교적 적게 보유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며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들은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모바일 관련기기 제품을 해외시장에 내놓을 때 이런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IT매체 씨넷도 “샤오미는 미국시장 진출을 감안해 노키아와 교차특허 계약을 체결하면서 앞으로 상당한 이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레이쥔은 2015년에 샤오미의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대규모 특허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지자 발을 뺀 뒤로 특허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샤오미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약을 결정해 기술특허 1500여 개를 사들이고 교차특허 계약을 체결했다.

왕 시앙 샤오미 전력협력담당 수석부사장이 4월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와 인터뷰에서 “약 2년 뒤에 미국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해외진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1분기에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회사들과 손잡고 2월부터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5월에는 멕시코 유통회사들과 직접 계약해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앞으로 브라질 등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1분기에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포인트 하락하면서 화웨이·오포·비보에 모두 밀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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