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용 부품공급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기는 갤럭시S8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공급이 늘어났다”며 “2분기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갤럭시S8에 부품공급 늘어 2분기 실적 기대이상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1조8220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예상치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요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수요보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시장가격이 상승했다”며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에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최근 일본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폰용 부품의 생산을 줄이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기판사업에서 적자폭이 줄어든 점도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그동안 주기판(HDI) 사업에서 고정비를 줄이고 원가절감에 힘쓴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도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본격적으로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