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크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로 전자재료사업에서 강력한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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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5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5.04% 오른 17만7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삼성SDI가 2분기에 매출 1조492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내며 일곱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흥행으로 배터리 공급이 늘며 소형전지 영업이익률을 높였을 것”이라며 “중대형전지 적자폭도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는 전자재료사업도 반도체 업황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4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5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투자계획을 내놓은 것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늘어나면 자연히 삼성SDI의 전자재료 공급물량도 대폭 증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삼성SDI는 소형배터리에서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중대형전지의 성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전자재료사업의 영업이익률도 점점 높아져 성장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