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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사빈패스LNG터미널에서 미국 에너지기업인 ‘셰니어에너지’와 함께 LNG물량을 수송선에 싣는 인수식을 열였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수송선인 'SM EAGLE'에 물량을 싣는 모습. |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셰일가스를 활용한 LNG(액화천연가스)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사빈패스LNG터미널에서 미국 에너지기업인 ‘셰니어에너지’와 함께 LNG물량을 수송선에 싣는 인수식을 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실린 물량은 7월 가스공사의 통영인수기지에 하역된다.
사빈패스LNG터미널은 미국의 셰일가스를 액화해서 LNG로 만들어 수출하는 기지로 셰니어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굳어 형성된 셰일층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말한다.
가스공사는 아시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셰니어에너지와 2012년 1월 매매계약을 맺었는데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36년까지 20년 동안 연간 280만 톤의 LNG를 국내로 들여온다.
가스공사는 미국산 LNG의 수입이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셰니어에너지와 맺은 매매계약에는 목적지조항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목적지조항은 수입국이 가스를 다른 국가에게 양도나 재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항인데 주로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국가와 계약을 맺을 때 관행적으로 삽입됐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자유롭게 물량을 다른 국가에 재판매할 수 있어 천연가스의 수급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거나 가격변화에 따라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물량을 인도하는 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수송선 6척을 이용하기로 해 국내 조선·해운업 경기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국산 LNG를 수입해 기존에 중동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LNG공급을 다변화해 천연가스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