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패널의 업황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패널업계에 따르면 LCD패널의 업황을 놓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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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업체들이 LCDTV의 재고조정을 본격화하고 있고 TV 대형화현상도 위축되고 있다”며 “하반기 LCDTV의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5월 LCDTV 패널출하량은 209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또 같은 달 면적기준 출하량 증가율도 1%에 그쳐 2월 증가율인 14%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업체들이 하반기에 새 초대형TV를 내놓을 것”이라며 “LCD패널의 가격상승세가 최소한 10월까지 양호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LCD패널 업황을 놓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LG디스플레이가 불확실성이 큰 LCD패널사업보다 전망이 밝은 올레드패널사업 위주로 체질개선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형올레드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중소형올레드에서도 외부고객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사업의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은 6월 올레드TV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소니는 자체적인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TV 신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니 올레드TV는 패널이 스스로 소리를 내는 음향기술을 탑재한 데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묶음판매를 진행해 게임 마니아층에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전 세계 대형올레드시장에서 99%가 넘는 점유율로 사실상 수요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올레드에서도 외부협력사의 도움을 검토하면서 이 시장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고객사와 협력해 중소형올레드사업에서 투자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율만 확보한다면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차기 스마트폰에 사용할 올레드패널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사업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5월 초 구글의 투자계획을 놓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최근 중소형올레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말 가동을 앞둔 P10 신공장에서도 대형 및 중소형올레드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