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SK그룹 우산 속에서 독자경영에 가속을 붙이고 계열분리를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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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
분할기일은 12월1일이고 SK케미칼홀딩스와 SK케미칼의 분할비율은 48대 52다.
SK케미칼은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거나 매각하기로 했다.
자사주는 그동안 지배주주가 지분으로도 사업회사에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편으로 사용되면서 지적을 받아왔다. SK케미칼이 이런 비판을 피하기 위해 자사주를 모두 처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케미칼은 자사주 13.3% 가운데 8%(193만9120주)는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각예정일은 22일이고 소각예정금액은 587억5499만 원이다. SK케미칼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이라며 “주식수만 줄고 자본금이 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5.3%(129만7483주)는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인 만큼 임의로 소각할 수 없어 시장에 매각하기로 했다. 처분예정기간은 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다.
SK케미칼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강화하며 SK그룹에서 사실상 독자경영을 해왔다. 최 부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관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