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게임회사들에 투자를 늘리며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게임사들에 투자한 현황을 집계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22개 국내 게임사에 총 7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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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카카오의 투자규모는 지난해 카카오가 게임부문에서 올렸던 매출의 약 22%에 이른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게임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장기적이고 예측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담당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투자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5개 게임사에 모두 477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퍼노바일레븐과 로이게임즈, 피플러그, 레프트라이트 등 중소형 및 인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카카오 본사 역시 카카오의 투자전문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 펀드를 통해 9곳의 게임사에 총 229억 원을 투자했다.
핀콘, 시프트업과 솔트랩 등 중소 및 스타트업 개발사는 물론이고 플레이스낵, EVR스튜디오 등 가상현실(VR)게임 기업들이 카카오가 투자한 회사로 꼽힌다.
투자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6년 게임부문 연결매출이 3202억 원으로 2015년보다 37.8% 성장했다.
카카오가 투자한 회사들도 현재 수십 종의 모바일, PC온라인 그리고 가상현실게임들을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으며 이 게임들은 카카오게임 플랫폼과 카카오게임즈의 해외법인을 통해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부사장 겸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한국 게임개발사들은 이미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만한 우수한 개발력을 입증해 왔다”며 “국내 유망 게임사들에 투자를 지속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