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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9시 등교 전국 확산 조짐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0-06 1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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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가 전국의 학교로 확산될까?

경기교육청이 초중고교생들의 9시 등교를 시행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상당수 교육감들이 9시 등교에 대해 찬성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도 내년 새 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실시하기로 했다.

  초중고 9시 등교 전국 확산 조짐  
▲ 이석문 제주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6일 내년 새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신학기부터 9시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올 12월 학교현장으로 지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제 시간의 양보다 시간의 질을 관리해야 할 때”라며 9시 등교 찬성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초중고 학교별로, 지역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시 등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9월 2학기부터 처음 시행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으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제도정착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이를 강행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5일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도 “9시 등교는 제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시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경기교육청에 이어 제주교육청도 9시 등교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시도에서도 이를 따를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청연 인천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등이 9시 등교에 대해 찬성을 나타내고 있다. 모두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이다.

반면 보수성향으로 분류된 우동기 대구교육감 등은 반대 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보수 성향은 아니나 9시 등교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

반대 또는 유보입장을 보인 교육감들은 학교의 자율결정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거나 충분 검증 후 시행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광주교육청은 지난 9월 말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을 대상으로 희망 등교시간 등에 관한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광주교육청은 13일 결과를 집계해 이달 25일경 시행을 결정한다.

전북교육청도 지난달 740여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일부터 초중고교 등교시간을 30분 늦춘 상태다. 다만 전북교육청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등교시간을 정하도록 했다.

경기도 고교의 한 일선교사는 “고3은 8시, 1~2학년은 9시에 등교하다보니 교사들이 학생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학년별로 들쭉날쭉한 등교시간도 같게 하고 수능시험시간도 9시로 늦추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제반 여건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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