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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가 공들인 교보라이프플래닛, 흑자전환 고지 눈앞에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6-08 15: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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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공을 들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온라인보험시장 확대에 힘입어 적자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애물단지였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최근 온라인 보험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창재가 공들인 교보라이프플래닛, 흑자전환 고지 눈앞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온라인채널을 통해 보험의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마무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온라인채널를 통한 보험 판매가 앞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세웠다.

설립 당시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고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험료를 낮게 책정한 영향으로 흑자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2017년까지 흑자를 낼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온라인사업을 꾸준히 지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17년까지 자본금을 1060억 원까지 늘린다는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설립허가 받았는데 지난해 말 신 회장은 유상증자로 150억 원이 투입되면서 자본확충을 마쳤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 175억 원을 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2015년에 비해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2016년 수입보험료는 267억 원으로 2015년보다 164.4% 늘었다. 초회 보험료로 16억2천억 원을 벌어들여 전년보다 43.4% 늘어났다.

특히 최근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대면채널 대신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미리 기반을 닦아놓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온라인채널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 규모는 39억1400만 원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온라인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생명보험사 15곳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초회보험료를 거두면서 온라인보험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28.6%를 차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상품에 새롭게 가입한 보험계약자가 내는 1회차 보험료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영업지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설립 취지에 맞게 보험업계에 인슈테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 전용 보험사의 특성상 보안서비스나 편리한 시스템이 중요한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2015년에는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가입시스템을 마련해 결제수단을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가 4차산업혁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제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핀테크에 앞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 회장이 차별화 전략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세운 취지를 살려 혁신적인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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