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1분기에 수수료수익의 감소에도 영업외이익의 증가 덕에 순이익이 급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1분기 순이익 1121억 원을 냈다. 지난해 4분기보다 6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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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1분기 순이익 1121억 원을 냈다. |
자산운용사들은 1분기 수수료수익 4711억 원을 냈는데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9.1% 감소했다.
운용자산에서 운용보수율이 높은 공모주식형 펀드는 감소하고 운용보수율이 낮은 머니마켓펀드(MMF) 위주로 운용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유자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이 133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12.9% 증가했다.
판관비는 2999억 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분기보다 10.8% 줄었다.
영업외이익은 지난해 4분기 629억 원 적자였는데 올해 1분기 39억 원을 내면서 667억 원 증가했다. 지분법이익 182억 원 등을 반영해 영업외수익이 408억 원 증가했고 영업외비용이 259억 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27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조 원(2.2%)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이 가운데 펀드 수탁고는 486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 원(3.6%) 증가했다.
공모펀드가 지난해 말보다 7조 원 증가했는데 머니마켓펀드(MMF)가 12조3천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주식형펀드는 4조9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사모펀드는 지난해 말보다 10조 원 늘었는데 특별자산펀드와 부동산펀드에 각각 3조6천억 원, 3조2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고 머니마켓펀드(MMF)도 1조6천억 원이 증가했다.
1분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8.9%로 지난해 4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175곳 가운데 102곳이 흑자를 거둔 반면 73곳은 적자를 냈다. 적자를 낸 회사 수는 전분기보다 6곳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수익률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새 운용사가 많이 생기면서 적자회사가 늘고 있다”면서 “신설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수익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을 놓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