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박용만 "인사시스템만 바꿔도 부정 막아"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0-02 15:33: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선활동이 아니라 경영활동의 하나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지배구조와 인사시스템을 국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박용만 "인사시스템만 바꿔도 부정 막아"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회장은 27일 고려대 MBA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수업에 강사로 나섰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두산그룹 경영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의했다.

박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이유로 지배구조, 인사시스템, 의식부족을 꼽았다.

박 회장은 “회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자선활동과 같은 경영 이외의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활동의 하나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박 회장은 “결국 꼭대기에서부터 내리는 의사결정이 공감을 이루는 등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꼭 지배구조까지 안 가더라도 인사시스템으로 80%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시스템 평가 대상에 결과만이 아닌 과정까지 포함시킨다면 조직의 부정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미국 회사 밥캣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선진국에서 CEO가 부하직원의 부정행위를 용인하거나 그렇게 하도록 분위기 조성을 했을 가능성만으로도 처벌을 받는다”며 "선진국은 부정행위 발생 때 회사정책이나 규범 등을 통해 CEO의 의지를 교육했을 경우에만 면책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런 규범을 두산그룹에 적용하고 있는데 두산그룹의 규범에 부정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제도가 포함돼 있다.

박 회장은 과거 검찰에 기소된 일과 관련해 "의지와 다르게 실수로 죄를 짓고 반성했다"며 "사회적 책임으로 다가오는 기준을 지켜야 기업이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돈 버는 과정에 대한 반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 일가의 '형제의 난' 과정에서 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두산그룹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행하는 기업의 사회적 잭임(CSR) 보고서에서 별 5개 만점에 별 4개를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