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권인태가 파리크라상 대표 맡은 이유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01 21:11: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CJ그룹에서 25년 이상을 보낸 '정통CJ맨'이 파리크라상의 대표이사가 됐다. 파리크라상은 CJ그룹의 라이벌인 SPC그룹의 대표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권인태 부사장이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권 부사장은 지난 2월 CJ그룹에서 SPC그룹으로 옮긴 지 8개월 만에 대표이사가 됐다.

  권인태가 파리크라상 대표 맡은 이유  
▲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부사장
허영인 회장은 출점규제 이후 파리크라상의 성장이 정체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인 정태수 전 대표를 영입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는 1년3개월 만에 실적부진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뒤 파리크라상은 조상호 총괄사장 단독체제로 4개월 운영됐다.

이번 인사로 파리크라상은 조 사장과 권 부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조 사장은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세우면서 경영을 총괄하고, 권 부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부문을 맡게 된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큰 핵심계열사다. 이 때문에 CJ그룹 출신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데 대해 파격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권 부사장은 1986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올해 초까지 CJ그룹에 몸담은 정통 CJ맨이다. 그는 CJ푸드빌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CJ그룹 전략지원팀장(부사장), 홍보실장, CSR팀장 등을 지내며 CJ그룹을 이끌어 온 인물로 꼽힌다.

특히 권 부사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뒤 그룹의 대외적 이미지를 위해 신설된 CSR팀을 이끄는 등 이 회장의 측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회장이 구속된 뒤 지난해 10월 있었던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했고 얼마 뒤 CJ그룹을 나와 SPC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은 SPC그룹과 빵에서부터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많은 영역에서 경쟁관계다.

원래 사이가 좋지 않던 두 회사의 관계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더 악화됐다.

외환위기 당시 샤니의 부도설이 나돌자 CJ가 샤니에게 밀가루값을 현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어려웠던 샤니가 양해를 부탁했지만 CJ가 밀가루 공급을 중단하면서 두 회사의 관계가 더 멀어졌다.

업계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출점규제로 성장이 정체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CJ그룹 출신인 권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발탁한 것이라고 본다.

파리바게뜨는 2012년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신규출점 거리제한에 걸려 사실상 점포확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매년 두 자릿수를 이어오던 매출성장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

파리바게뜨는 2009년 27.9%, 2010년 31.1%, 2011년 19.9%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규제가 시작된 2012년 성장률이 3.2%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66% 증가하는데 그쳐 파리크라상 사상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파리바게뜨는 국내에 총 41개의 매장을 새로 냈는데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전 출점이 확정된 14개 점포를 제외하면 사실상 27개에 불과하다. 파리바게트는 2012년까지 매달 20~30개의 매장을 새로 내왔다.

파리크라상은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에 직영점 154개, 가맹점 3504개를 두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 4개국에 총 173개 점포를 두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한창이다. SPC그룹 전체에서 파리크라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