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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주가 '마의 9만 원'에 진입하나, 실적호조로 기대 높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5-25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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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주가가 1년여 만에 9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림산업 주가는 지난해 여러 차례 9만 원대 진입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사업 전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림산업 주가 '마의 9만 원'에 진입하나, 실적호조로 기대 높아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25일 대림산업 주가는 전일보다 4400원(5.18%) 오른 8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20분 전에 9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소폭 하락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소폭 하락했던 24일을 제외한 최근 5거래일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18일만 해도 주가는 7만9900원이었으나 일주일 만에 주가가 12% 가까이 올랐다.

대림산업 주가가 9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앞으로 주가가 더욱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림산업 주가는 최근 3년 동안 9만 원대를 여러 번 노크했으나 번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각 사업부문이 시너지를 내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건설사업이 호조를 보이면 대림산업 성장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사업이 부진한 성과를 냈다. 지분법자회사인 여천NCC가 대규모 이익을 내면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인 DSA가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주가는 최근 1년 반 동안 7만~9만 원 안에서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림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건설과 석유화학사업뿐 아니라 지분법자회사와 해외법인에서도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건설과 석유화학, 연결종속회사, 지분법자회사 등 4개의 실적기반에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건설과 석유화학부문은 업황흐름이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DSA가 부실을 대폭 정리한 덕에 연결종속회사는 지난해 9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천NCC는 업황호조와 구조조정 효과로 사상 최대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모든 사업부문의 호조 덕에 올해 세전이익 74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전이익이 70% 급증하는 것이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해외사업의 악성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돼 주가 9만 원대의 허들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이 오랜 유대관계를 구축해 온 이란에서 신규수주를 따낼 가능성도 주가의 추가상승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선일 연구원은 “이란 대선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수주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신규수주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안에 사업규모가 20억 달러에 이르는 박티아리댐을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아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 등 이란에서만 모두 1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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