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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가격경쟁력으로 삼성전자 QLEDTV 위협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5-21 17: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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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레드TV로 차세대TV 대결에서 삼성전자 QLEDTV를 제칠 수 있을까.

LG전자가 올레드TV의 가격경쟁력을 점점 갖추고 있는 데다 일본업체 위주로 올레드TV의 연합군도 두터워지고 있다.

  LG전자, 올레드TV 가격경쟁력으로 삼성전자 QLEDTV 위협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21일 TV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레드TV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55인치 모델 기준으로 LG전자의 올레드TV와 LCDTV의 가격차이가 2015년 460만 원에서 올해 159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올레드TV는 기존 LCD패널과 비교해 화질 및 두께, 디자인, 소비전력 등 많은 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수요가 적은 탓에 높은 가격이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올레드TV의 생태계가 점차 확대되면서 제조원가가 빠르게 하락해 3년 동안 가격차이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패널의 수율이 점차 향상되면서 올레드TV의 제조원가 부담이 줄었다”며 “올레드TV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상황도 가격인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 가전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로 올레드TV 경쟁력에 힘을 보태는 점도 LG전자의 올레드TV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기술력을 앞세운 신제품 올레드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니는 패널전체가 진동판 역할을 하도록 한 제품을, 파나소닉은 과거 플라즈마TV에서 축적한 기술로 화질을 더욱 개선한 제품을 각각 내놓기로 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신제품 올레드TV로 차별성을 증명해 LG전자 올레드TV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올레드TV가 지나치게 고가라며 한계를 지적해왔는데 올레드TV가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QLEDTV 경쟁력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올레드TV에 맞서 기존 LCD패널과 백라이트(BLU)사이에 퀀텀닷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의 QLEDTV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기존 LCD패널을 사용하는 탓에 새로운 소재인 올레드패널에 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TV업계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QLED연합군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올레드TV보다 경쟁우위를 증명하는 데 불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QLED진영을 넓히기 위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QLED국제포럼’에 참가해 중국 TV업체인 TCL, 하이센스 등과 손잡는 등 QLED 연합전선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LG전자의 올레드TV가 기존 LCDTV를 대체할 만한 영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장기 디스플레이 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CDTV용 패널출하량은 올해 2억6113만 개에서 2020년 2억8257만 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

반면 올레드TV용 패널출하량은 같은 기간 157만 개에서 525만 개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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