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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중국 사드보복에도 1분기 흑자전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5-16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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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신라면세점, 중국 사드보복에도 1분기 흑자전환  
▲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2015년 5월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이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선방했다.

HDC신라면세점이 1분기에 매출 1478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1월에 처음으로 월단위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내며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국내 면세점들이 과잉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매출 7500억 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흑자도 유력한 상황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흑자전환은 모기업 호텔신라가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이 더해져 가능했다”며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 견실경영에 주력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면세시장의 전망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들의 매출 절벽이 현실화했지만 최근 한중관계 개선과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 본격적인 관광업 회복 국면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우선 HDC신라면세점의 최대 강점인 쇼핑·관광 인프라를 더욱 강화한다.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아이파크몰은 대대적인 증축을 통해 올해 말까지 6만4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로 확보한다.

아이파크몰 전체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각종 관광 콘텐츠도 도입된다. CJCGV와 함께 만든 ‘복합 한류 타운’이 들어서고 영화제와 제작발표회, 팬미팅 등 다양한 ‘K-무비 관광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세계 최대 ‘IMAX GT 레이저(IMAX Grand Theatre Laser)’ 상영관도 들어선다.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 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도 이뤄진다.

특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용산에서 평창까지 직선 노선이 개통되면 올림픽 기간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용산을 경유해 평창 등 강원도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인근의 대규모 호텔단지 연계 프로모션과 KTX∙공항철도 등 대중교통 마케팅을 통해 용산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일대에 새로운 상업 및 주거시설 개발이 속속 완료되고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호텔이 완공되는 등 주변 상권과 인프라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KTX와 광역철도, 도심 지하철을 비롯한 용산역의 교통망이 더욱 확장돼 개별 관광객 유치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객 다변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한국 IT의 중심인 용산의 특성을 살려 스마트폰 등 우리 첨단 IT제품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관광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용산전자상가와 손잡고 용산의 지역 IT 축제였던 ‘드래곤 페스티벌’을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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