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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문재인 정부에서 SKD&D 풍력발전사업 힘받을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5-10 15: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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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라 SKD&D의 풍력발전기반  ‘그린디벨로퍼’로 키워내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미세먼지로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새정부가 석탄화력발전보다 신재생에너지발전을 확대해 민심을 잡으려 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발전 가운데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풍력발전이 특히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원, 문재인 정부에서 SKD&D 풍력발전사업 힘받을까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국내 풍력발전은 현재 연간 200MW 규모로 설치되고 있으며 누적 설치량은 1GW 정도다. 이는 국내 전체 에너지공급에서 0.2% 수준에 그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안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줄여 국민의 호흡권을 보장하겠다며 석탄화력발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그는 세운 지 30년이 넘은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중단하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 연구원은 “국내 풍력발전 설치량이 2~3년 안에 연간 500MW 정도로 확대되면서 국내 풍력발전시장이 연간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풍력발전시장이 성장하면 SKD&D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최 부회장은 SKD&D를 풍력발전 기반의 ‘그린디벨로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린디벨로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시공뿐 아니라 지분투자, 금융조달, 관리와 운영까지 맡는 기업을 말한다.

SKD&D는 앞으로 10년 안에 500MW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풍력발전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풍력발전 누적설치량의 절반 정도다.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사업을 키워 다른 부동산디벨로퍼와 차별화하려는 것이다.

SKD&D는 2015년 국내 부동산디벨로퍼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하면서 초반에 주가가 8만9400원까지 올랐다. 그 뒤 SKD&D 주가는 줄곧 떨어져 10일 2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SKD&D는 부동산 디벨로퍼인 만큼 프로젝트 초기에 차입금이 대폭 늘었다가 부동산을 선매각해 차입금을 갚으며 이익을 내는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분기별 실적변동폭이 매우 컸고 차입금도 빠르게 늘어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풍력발전시장이 확대되면 SKD&D는 풍력발전 수주를 확대할 수 있고 풍력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재무구조와 실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최 부회장이 SKD&D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최 부회장에게 SKD&D는 SK케미칼을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금고로 꼽히는 만큼 주가가 오를 수록 유리하다. 

최 부회장은 현재 ‘최창원→SK케미칼→SK가스→SKD&D’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 부회장이 SK케미칼을 기반으로 독립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SK케미칼의 보유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

최 부회장이 SKD&D의 주식을 팔아 SK케미칼 지분을 확대할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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