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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차익매물 소화 뒤 재상승 가능성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28 16: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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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5월 초에 차익실현 매물에 주춤하겠지만 중반부터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5월 첫째, 둘째 주는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고 코스피지수가 역사적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 높다”며 “다만 수출경기 회복 및 내수경기 개선 기대감과 새 정부 출범 등은 증시의 환골탈태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5월 증시, 차익매물 소화 뒤 재상승 가능성  
▲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4.02포인트(0.18%) 떨어진 2205.44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코스피지수는 전날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209.4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인 2228.69까지 19.5포인트 남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6거래일 동안 1조6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5월에도 순매수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상장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국내 거시지표의 개선세 등에 영향을 받아 국내증시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9%로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4월 1일~20일에 30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4.5포인트)으로 개선돼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

5월9일 대선이 치러진 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점도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고 새 정책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대통령 후보들의 경우 4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과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재벌개혁을 중심으로 한 경제민주화 정책의 확립 여부가 앞으로 국내증시의 가치 재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이라는 기대감이 대선 이후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증시는 최근 사실상 삼성전자 주가가 이끌었던 만큼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아직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형주들이 실적 증가폭보다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며 “예를 들어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가운데 신한지주와 KB금융,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목표가 대비 주가 수준이 모두 50%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이지만 지수레벨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중소형주로도 점차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4.02포인트(0.18%) 떨어진 2205.44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를 내게 하고 한국과의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7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투자자들은 3월14일 이후 처음으로 3천억 원을 웃도는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227억 원, 기관투자자들은 34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31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만9천 원(1.78%) 오른 223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29만 원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도 이틀 연속 다시 썼다.

그밖에 SK하이닉스(0.75%), 삼성전자 우선주(1.98%), 네이버(1.14%), 삼성물산(0.82%)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2.04%, 한국전력 –0.66%, 포스코 –1.29%, 신한지주 –0.94%, 삼성생명 –0.45%, 현대모비스 –2.20%, KB금융 –1.96%, LG화학 –2.49%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0.45%) 떨어진 628.2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8억 원, 기관투자자는 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8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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