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 태양광발전소 매각대금이 반영된 데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주력인 폴리실리콘부문은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OCI가 태양광발전소 매각대금을 받으면서 일회성요인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 폴리실리콘 부진 만회하고 올해 실적 대폭 늘 듯  
▲ 이우현 OCI 사장.
OCI는 1분기에 미국의 알라모 태양광발전소 매각을 끝냈다. OCI는 버크셔 헤서웨이에 알라모 태양광발전소를 4500억여 원에 매각했다.

OCI는 1분기에 매출 1조1220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영업이익은 19.4%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부문만 부진하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 전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부진해서 폴리실리콘의 실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중국 폴리실리콘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생산량을 늘려 OCI가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부문에서 매출 931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3% 늘지만 영업이익은 58.8%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OCI가 폴리실리콘부문에서는 부진해도 꾸준히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 효과를 올해 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석유석탄화학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84.2%, 48.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110억 원, 영업이익 18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53.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