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직방과 다방, 상표권 분쟁 마무리하고 아파트 매물사업 경쟁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4-17 16:44: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부동산정보앱 기업 직방이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과 3년여에 걸친 상표권 분쟁을 끝냈다.

두 회사는 법적분쟁을 마무리하고 아파트 매물사업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직방과 스테이션3에 따르면 두 회사가 벌여온 상표권 분쟁이 다방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직방과 다방, 상표권 분쟁 마무리하고 아파트 매물사업 경쟁  
▲ 안성우 직방 대표.
직방 관계자는 “다방과 꿀방의 상표권을 등록하고 다양한 주거 관련 사업을 모색했으나 앞으로 이 사업들은 후순위에 두기로 했다”며 “우선순위는 아파트 매물사업이다”고 말했다.

직방은 다방이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후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다방 측은 2014년 다방의 35류(광고 및 기업관리)와 36류(부동산 금융업) 상표권을 등록했고 직방은 2015년 ‘다방’의 9류(전자통신 모바일앱) 상표권을 등록했다.

직방은 2015년 4월 다방 측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는데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다방 측의 승소로 끝났다. 다방 측은 이와 별개로 2015년 10월 직방을 상대로 ‘다방’ 상표권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2월 특허법원에서 진행된 2심에서 승소했다.

이에 맞서 직방은 올해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상고하며 결과를 뒤집으려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3일 무효소송 상고를 취하했고 법적분쟁을 끝냈다.

그동안 직방과 다방 측은 법적분쟁에 인력과 재정 소모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 공방에서 직방은 특허전문법인 AIP를 선임하고 다방 측은 대형 로펌 김앤장을 선임한 탓에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법무 관련 인력을 비롯해 다른 팀 구성원들도 소송 관련 자료를 준비하면서 인력 낭비도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 관계자는 “그동안 이 법적분쟁에 투입된 자원을 모두 다른 곳으로 돌리기로 했다”며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주력사업에 자원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방 측인 스테이션3 관계자는 “불필요한 법적 소모전을 끝내고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과 다방 측은 아파트 매물사업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법적분쟁으로 소모됐던 자원을 40대 이후 세대의 수요를 포함하는 아파트 매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초기에 ‘2030세대 사회초년생들의 전월세 매물’을 주요 사용층으로 다루다가 이제 사용자 폭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방과 다방, 상표권 분쟁 마무리하고 아파트 매물사업 경쟁  
▲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직방은 지난해 6월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방 중소도시의 100세대 이상 아파트 및 주상복합 802만 세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방은 ‘직접 발품을 팔아 가보지 않아도 궁금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정보’를 목표로 삼고 단지 내 주변을 촬영한 가상현실(VR) 영상과 실거주자 리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상현실 영상은 아파트 매물에만 적용하고 있다.

다방 측은 현재 일부 아파트 매물을 소량 내놓고 등록된 매물을 분석해 점수화하는 ‘다방면 스코어’ 등을 중점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다방 측은 취급하는 아파트 매물 수부터 늘리고자 하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스테이션3는 최근 아파트 매물사업에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 강자들보다 좋은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매물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아파트 매물을 구하는 이용자들은 보통 네이버부동산이나 부동산114 등에서 정보를 찾는다”며 “직방과 스테이션3가 이 사업의 기틀을 얼마나 다지느냐에 따라 부동산정보시장의 경쟁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