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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한 번만 더 믿어달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4-13 1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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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한번만 더 도움을 주면 경영을 반드시 정상화할 수 있다며 사채권자들에게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사장은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국민연금을 설득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이 바라는 조건완화가 우리의 소관사항이 아니라 답답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한 번만 더 믿어달라"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국민연금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회사의 모양새가 올해부터 상당히 좋아질 것 같다는 점”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연말까지 쭉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 번만 더 대우조선해양을 믿어주면 3년 뒤에는 지금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채권자들이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해줄 것을 거듭 호소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7~18일에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은 아직도 채무재조정안을 놓고 최종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는 생각만큼 비관적이지 않고 점차 이익도 내고 있으며 시황도 회복되고 있다”며 “채무재조정을 통해 시간을 좀 더 준다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채의 출자전환과 상환유예 문제를 충분히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만 성사되면 경영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다.

정 사장은 “이번에 채무가 재조정되면 유동성 걱정이 없어진다”며 “삼정KPMG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20억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봤지만 이미 4월까지 15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고 올해 회사 수주목표인 55억 달러를 상당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흑자전환과 시황회복 등이 이뤄지면 국민연금은 3년 후에 회사채 상환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이 (구조조정으로) 규모를 축소해 매출 5조~7조 원 규모의 회사로 가면 적자가 날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해 회사채의 50%를 주식으로 전환해도 손해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채권자들이 50%를 출자전환하는 것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2~3년이 지난 뒤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라며 “이번에 출자전환하는 것을 상당부분 회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 절차에 돌입하면 수주해놨던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놓고는 “대우조선해양이 계약을 체결할 당시와 비교해 현재 선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선주들이 계약을 취소하고 싶은 유혹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난골과 시드릴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척과 관련해 “발주처가 계약을 취소하면 선수금 받은 것을 몰취하고 드릴십을 매각해 손실규모를 줄일 수 있겠지만 P플랜과 같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이미 받은 선수금을 발주처에 모두 돌려줘야 해 손실액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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