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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로 보안결함 논란 종지부 찍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4-09 10: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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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해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타이젠 운영체제에서 치명적인 보안결함이 발견되자 외국언론들이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기업용 모바일기기와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보안기술 강화를 주요 장점으로 앞세운 갤럭시S8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 삼성전자 보안결함 논란 확산

9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보안결함 논란에 곤혹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로 보안결함 논란 종지부 찍을까  
▲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웨어러블기기가 심각한 해킹 위험에 노출된 채 판매됐다”며 “전 세계에서 수백만 대의 제품이 위험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한 보안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가전과 TV, 일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타이젠 운영체제에서 40가지 이상의 보안결함을 새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이 보안결함을 악용해 기기를 원격으로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데 타이젠 운영체제의 근본적인 설계상 문제로 그동안 타이젠을 적용해 출시된 모든 제품에서 이런 결함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밸류워크는 이번에 발견된 보안결함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딛고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보안 전문가들과 논의한 뒤 문제가 발견될 경우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운영체제를 적용한 가전제품은 이전에도 수차례 보안결함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후 업데이트와 보안플랫폼 ‘녹스’ 적용을 통해 결함을 보완했다.
 
미국 등 삼성전자의 주력시장에서 보안문제는 IT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논란이 반복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새 성장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는 모바일결제와 사물인터넷, 기업대상 모바일사업에서는 보안성을 의심받을 경우 사업확대에 치명적인 약점을 안게 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향후 출시되는 모든 사물인터넷 가전제품과 웨어러블기기, 전장부품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을 앞두고 삼성전자는 보안에서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자체 보안플랫폼 ‘녹스’를 모든 기기와 솔루션에 기본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보안 기술력을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일이 신뢰확보를 위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 갤럭시S8로 명예회복할까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을 글로벌시장에 정식으로 공개하며 주요 장점으로 이전보다 발전한 생체인증기능과 자체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보안을 크게 강화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8의 홍채인식기능은 등록과 인증과정에서 녹스 플랫폼을 통해 모든 정보가 완전히 보호된다. 얼굴인식기능의 경우 인공지능기술이 적용돼 보안성과 정확성이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8로 보안결함 논란 종지부 찍을까  
▲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적용한 지문인식과 홍채인식기능.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사용자가 생체인식으로 금융거래를 진행하거나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탑재했다. 보안기능을 높여 편의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적용분야의 확대에도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갤럭시S8의 얼굴인식기능을 사진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결함이 발견되며 다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 전까지 이를 보완해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포브스는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 뒤 삼성전자의 부활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제품”이라며 “얼굴인식기능에서 발견된 보안결함과 같은 논란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꾸준히 약점으로 꼽히던 소프트웨어 분야의 명예회복을 위해 중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개발조직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편한 지 1년만에 나오는 첫 전략스마트폰이고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를 적용해 대규모 전략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에서 5년 이상의 공을 들인 노력의 결정체”라며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녹스를 통한 보안기능 강화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한계를 극복하고 금융서비스와 사물인터넷 등으로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갤럭시S8에서 약간의 소프트웨어 결함이라도 발견될 경우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완벽한 제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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